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안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30일부터 수도권에 적용되는 강화된 거리두기 조치와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우리의 일상이 멈추지 않도록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국민 여러분의 강력한 실천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박 1차장은 2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안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엄중한 위기 속에 맞이하는 주말”이라며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는 가장 큰 자원이자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오는 30일 0시부터 수도권에 거리두기 강화조치를 실시한다. 카페와 음식점은 오후 9시 이후에 포장ㆍ배달만 가능하고, 학원들의 대면수업도 금지된다. 박 1차장은 “방역수칙을 꾸준히 준수해주셨던 카페·음식점·학원 등을 운영하시는 분들께서 많이 당황스럽고 걱정이 많으시리라 생각된다”며 “하지만 지금 시행하는 방역강화 조치가 더 큰 사회·경제적 희생을 줄이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임을 이해해 주시고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1차장은 또한 “주말에 교회 등 종교모임은 비대면으로 참여하고, 대면으로 만나는 종교모임이 일상으로의 복귀를 방해하고 방역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점을 기억해달라”며 “생필품 구매, 필수진료 등 꼭 필요한 일 외에는 외출하지 마시고 집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
또 “8ㆍ15 서울 도심 집회에 참석하셨던 분들은 당장 검사를 받아 주실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며 “방역당국이 추적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망설임으로 검사가 늦어진다면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감염될 수 있으니 지금이라도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찾아달라”고 강조했다.
의료진에 대한 존중도 호소했다. 박 1차장은 "진단과 치료 과정에서 방역요원과 의료진을 대상으로 폭언, 폭행 등 불미스러운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코로나19 방역의 최전선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희생하고 있는 분들에 대한 이러한 비상식적인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장의 방역요원과 의료진을 존중해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