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신월고 학생 확진에 교육현장 비상

입력
2020.08.28 14:38
신월고, 전교생 원격수업 전환
학생ㆍ교직원 전수검사
창원지역 학원 30일까지 휴원


28일 경남 창원 신월고 학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교육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이날 오전 등교 학생 확진에 따른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 신월고 1학년 여학생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학생은 40대 모친이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뒤 1주일 동안 검사를 받지 않다가 가족까지 감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 중 어머니와 20대 오빠는 확진 판정을 받았고 아버지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학생 확진자 발생으로 신월고는 즉시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교내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1ㆍ3학년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하고 있다.

이 학교는 전교생과 교직원을 모두 합쳐 700여명 규모로 1학년 207명, 2학년 199명, 3학년 210명이다.

지난 25일 1ㆍ3학년, 27일 2학년이 순차적으로 개학했다. 이 학생은 18ㆍ25ㆍ26일 등교했다. 확진 학생과 등교일이 겹치지 않은 2학년 학생들은 전수조사 대상에서 빠졌다. 도교육청은 검사 결과에 따른 추가 조치를 준비하고 있으며 다른 학교에도 유사한 사례가 없는지 파악 중이다.

또 확진자가 창원에 있는 한 학원에 다닌 것으로 파악돼 이곳에 대한 역학조사와 방역도 진행 중이다.

경남학원연합회는 이날부터 오는 30일까지 창원 성산ㆍ의창구 지역 모든 학원을 휴원하기로 했다.

현재 경남의 학생 확진자는 총 9명으로 이 중 5명이 퇴원했으며 4명이 치료 중이고, 교직원은 3명이 확진돼 이중 1명이 퇴원하고 2명이 치료 중이다.

이동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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