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가 다녀간 북구 각화동 성림침례교회에서 신도 등 3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무더기 확진됐다고 26일 밝혔다. 현재 확진자는 신도 28명, 다른 접촉자 5명 등 33명으로 검사가 진행될수록 확진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광주 284번 확진자로 등록된 60대 여성 A씨가 최근 이 교회 예배에 참석한 사실을 확인하고 교인 등을 검사했다. A씨는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광복절 집회에 다녀온 뒤 16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낮 12시 30분, 오후 6시부터 9시, 19일 오후 6시 40분부터 9시 10분까지 3차례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전남 화순 거주자이지만 당시 초등학교 교직원 확진으로 교직원ㆍ학생 등 전수조사를 하느라 화순 선별 진료소 여력이 없어 광주 조선대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았다. 검사 의료기관을 기준으로 지난 24일 광주 확진자로 분류됐다. 방역 당국은 25일 밤 교회 앞 공간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교인 등 접촉자 700여명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