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배우 송강호와 강동원, 배두나를 캐스팅하고 첫 한국 영화 ‘브로커’(가제)의 메가폰을 잡는다.
매 작품 현실과 맞닿은 주제 의식을 바탕으로 날카로운 통찰력과 따뜻한 시선을 자랑해온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다섯 차례 초청됐으며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로 심사위원상을, '어느 가족'으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받은 바 있다.
프랑스어와 영어로 연출한 최근작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까지 작품 세계를 더욱 넓혀가고 있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국내 제작진, 국내 배우와 함께 하는 한국 영화 ‘브로커’를 차기작으로 결정했다. 그는 약 5년 전부터 국내 제작진과 오리지널 각본 작품인 ‘브로커’를 구상해왔다.
‘브로커’는 아이를 키울 수 없는 사람이 익명으로 아기를 두고 갈 수 있도록 마련된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우선 송강호와 강동원, 배두나가 캐스팅돼 눈길을 끈다. ‘의형제’로 호흡을 맞췄던 송강호와 강동원의 재회는 물론, ‘공기인형’으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협업했던 배두나까지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세 배우와 거장의 호흡이 기대감을 더한다.
이번 작품에 대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존경하는 한국의 배우분들과 스태프분들의 힘을 빌어 촬영을 하게 됐다. 머릿속에서 세 명의 명배우를 움직이며 각본 작업을 하고 있는 중인 지금, 제 마음이 가장 설레고 있다"며 "이 설렘을 여러분과 공유할 수 있도록 스릴있고, 마음이 따끔따끔하고, 애절한 영화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브로커'의 제작은 '#살아있다' '가장 보통의 연애' '국가부도의 날' '마스터' '검은 사제들' 등을 선보여온 영화사 집이, 투자배급은 CJ ENM이 맡는다.
이 작품은 현재 시나리오 작업 중이며, 내년 크랭크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