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CJ EMN 제작 뮤지컬 ‘킹키부츠’와 ‘어쩌면 해피엔딩’이 거리두기 객석제 시행을 위해 공연을 잠시 중단한다. ‘베르테르’는 개막을 연기했다.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21일 개막한 ‘킹키부츠’는 25~27일 사흘간 공연을 중단한다. 개막 하루 만에 코로나19 밀접 접촉자가 나와 22, 23일 주말 공연을 취소한 뒤 25일부터 공연을 재개할 예정이었으나 또 다시 미뤄졌다.
CJ EMN은 25일 “2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공연은 좌석 한 칸 띄어 앉기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기존 예매 건은 취소되고, 재배치한 좌석은 26일 오후 4시부터 예매를 받는다. 강제 취소된 예매자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선예매할 수 있다.
배우 전미도가 출연하는 대학로 인기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도 숨 고르기에 들어간다. ‘킹키부츠’와 똑같이 27일까지 공연을 중단하고, 2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거리두기 객석제를 적용해 공연한다.
28일 막이 오를 예정이었던 뮤지컬 ‘베르테르’ 20주년 공연은 개막을 다음달 1일로 연기했다. 이에 따라 28~30일까지 사흘간 공연은 자동 취소된다. 이 공연 역시 좌우 앞뒤로 한 칸씩 띄어 앉도록 좌석을 재배치한다.
CJ EMN은 “‘베르테르’ 팀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연습하며 무대에 서는 날을 기다려왔지만, 코로나19 집단 감염 확산으로 상황이 엄중해졌다”며 “관객과 공연 참여자의 안전을 위해 개막 연기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