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행정직원 코로나19 확진...출연연 첫 사례

입력
2020.08.24 12:07
해외입국 세종 여성 남편...1차 검사에선 음성
19일 오후 1시~7시 본관에 근무
본원 폐쇄, 직장어린이집도 휴원


대전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자력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연구원이 폐쇄되는 등 비상이 걸렸다.

24일 원자력연에 따르면 세종시 신도심에 거주하는 40대 남성 행정직 직원이 전날 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남성은 지난 20일 해외 입국 후 확진 판정을 받은 30대 여성의 남편으로, 1차 검사에선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이날 다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정부출연 연구기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원 측은 직원의 확진 판결 통보를 받은 직후 대응 매뉴얼에 따라 심각 단계를 발령하고, 대전 본원을 하루 폐쇄했다. 이에 따라 보안.시설 운영 등 필수 인력을 제외한 직원과 외부인은 연구원을 출입할 수 없다. 연구원 직장어린이집도 임시 휴원하고, 출퇴근 버스도 운행하지 않는다.

방역당국 조사 결과 이 남성은 지난 19일 오후 1시~7시까지 연구원 본관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심층역학조사를 통해 접촉자 규모를 파악하고, 결과에 따라 조치할 계획이다.

원자력연 관계자는 “정부 역학조사팀에 적극 협조하고, 긴급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며 “직원들은 별도로 통보할 때까지 자가 격리토록 당부했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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