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ㆍ15 광복절 집회에 참석했던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부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지 나흘이 지난 24일까지도 이동 동선이 공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경기 가평군에 따르면 주 대표 부부는 19일 가평군 소재 한 병원에서 함께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다음날 28번과 29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가평군에선 부부 이후로 현재까지 총 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최근 발생한 7명의 확진자들은 모두 동선이 공개된 상태다. 가평군 홈페이지에는 바로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36번 확진자의 동선도 나와 있다. 그러나 이날까지도 주 대표 부부만 역학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기재돼있다.
주 대표의 이동 동선이 공개되지 않은 것은 방역당국이 아직 부부의 동선을 정확하게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가평군에 따르면 방역당국은 주 대표 부부가 역학조사를 거부해 동선 파악에 난항을 겪고 있다. 동선 파악이 늦어지면서 접촉자 파악, 방문 장소 방역소독 등에도 차질이 빚어지는 상황이다.
가평군 관계자는 이날 한국일보와 통화에서 "주 대표 부부가 전화를 받지 않거나 전화를 받더라도 동선 파악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며 "GPS와 카드 결제 내용 등을 제공받아 실제 동선을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가평군은 전체 동선에 대한 조사를 완료한 후 이동 동선을 공개할 예정이다.
주 대표의 방역 방해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주 대표는 16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광화문 집회가 끝난 후 찜질방에 갔다"고 언급했다가 이후 진행한 언론 인터뷰에서 "찜질방에 간 적이 없다"고 말을 바꿔 방역에 혼선을 주고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