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주간 급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5명 중 1명은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한 이른바 '깜깜이' 환자로 나타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안본)는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2주(8월9일~8월22일) 간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한 신종 코로나 확진자의 비율이 18.5%에 달한다”고 밝혔다. 감염 경로를 알지 못하는 비율은 이전 2주(7월26일~8월8일)에는 8.3%로 10명 당 1명 정도였지만, 최근 2주 사이에 5명 당 1명 꼴로 급증한 것이다. 특히 지난 1주(8월16일~8월22일) 간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는 20.2%로 더 높아졌다.
감염 경로를 찾기가 힘들어지면서 자가 격리 상태에서 확진되는 환자의 비율(방역망 내 관리 비율)도 낮아지고 있다. 이전 2주(7월26일~8월8일) 동안 80%를 초과했던 방역망 내 관리 비율이 최근 2주(8월9일~8월22일)에는 80% 미만으로 떨어졌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방역 통제력이 상당히 약화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 반장은 또 “지금은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대유행이 본격화되는 문턱에 서 있는 매우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앞으로의 한 주가 매우 중대한 기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