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을 딛고 돌아온 앤디 머리(129위ㆍ영국)가 약 9개월 만에 치른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대회에서 승리를 기록했다.
머리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ATP 투어 웨스턴 서던오픈(총상금 422만2,190달러) 대회 본선 첫날 단식 1회전에서 프랜시스 티아포(81위ㆍ미국)를 2-1(7-6<8-6> 6-3 6-1)로 꺾었다. 티아포를 누른 머리는 32강전에서 5번 시드의 강호 알렉산더 츠베레프(7위ㆍ독일)를 상대한다.
머리는 지난해 11월 데이비스컵 이후 고질적인 허리와 고관절 부위 부상 때문에 공식 대회에 출전을 줄곧 철회해왔다. 6월 영국에서 열린 비공식 경기에선 뛴 적이 있으나, 공식 대회 출전은 이번이 약 9개월 만이다.
이날 머리는 1회전 타이브레이크 상황에서 2-5로 끌려가다 연속 4득점을 따내며 승부를 뒤집어 승기를 잡았다. 2시간 29분의 접전에서 이긴 머리의 다음 상대는 츠베레프다. 머리와 츠베레프의 상대 전적은 2016년 호주오픈 1회전에서 한 차례 만나 머리가 3-0(6-1 6-2 6-3)으로 완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