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 호건 “K방역 자랑스러워… ‘한국 사위’ 주지사도 엄지척”

입력
2020.08.21 13:37
"호건 주지사, '한국 정부 든든한 파트너'라 말해"


한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공수로 화제를 모았던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의 부인 유미 호건 여사가 "한국의 방역에 대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호건 여사는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지난 4월 메릴랜드주에서 한국산 진단키트 50만회분을 공수해간 상황에 대해 "아직 다 사용한 건 아니다"라며 "코로나19 백신이 나올 때까지 써야 하니까 아마 (앞으로도) 계속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딸로서 친정 나라에서 가져오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호건 여사는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자랑스럽다는 생각을 밝혔다. 그는 "당시 한국의 코로나19 사태 대응이 제일 모범적이었다"며 "한국 기술이 신뢰를 받아 자랑스럽고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또 "CNN을 비롯한 미디어에서 '한국을 봐라. 한국은 (사태가) 우리보다 먼저 시작됐는데 그렇게 많은 목숨을 앗아가지 않았다'는 뉴스가 나올 때 마다 대한민국의 딸로서 항상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호건 여사는 한국 정부와의 긴밀한 소통에 있어 역할을 했냐는 질문에 "(제가 한국말을 하니까) 당연하다"며 "시차가 열 세 시간이 나기 때문에 밤에도 잠을 안 잤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대사관, 외교부 비롯해서 정부에서도 (진단키트가) 무사히 올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고 강조했다.

'한국 사위' 호건 주지사의 한국 사랑과 관련, 호건 여사는 "남편은 항상 본인 자신이 한국 사위라는 점을 너무 강조하고 자랑스러워 한다"며 "한국 음식을 좋아하고 풍습을 좋아한다. 그래서 고향처럼 따뜻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한국 분들이 환영해 주고 자기 지지해 주는 게 너무 감사하며 한국 정부가 든든한 파트너라고 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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