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100명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의 진앙지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비롯한 교회발 집단감염 확산 속도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20일 0시 기준 서울의 코로나19 확진자 누계는 2,495명으로, 전날 보다 135명 증가했다. 신규 확진자 중 교회 관련 확진자가 44명이고, 기존 확진자 접촉 54명, 경로 확인 중인 경우가 37명이다.
신규 확진자가 연일 100명을 넘어서는 폭증세를 보이면서 역학조사가 확산 속도를 따라잡지 못해 감염경로 파악이 지연되고, 2차 감염자도 크게 늘어난 것이다.
교회 관련 확진자 44명 중 대다수인 32명은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다. 이로써 이 교회 관련 서울 지역 누적 확진자도 409명이 됐다. 현재까지 교인 및 방문자 등 1,923명의 검체를 채취해 최초 확진자 제외하고, 양성 408명, 음성 1,398명, 나머지는 검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에서는 경기도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도 2명 늘어 총 54명이 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전날 정오 기준으로 집계했을 때 우리제일교회 관련 전국 확진자가 154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그 중 약 3분의 1이 서울에 있는 셈이다. 이외에 노원구 공릉동 안디옥교회도 2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가 20명이 됐다. 전광훈 목사와 한기총 등이 주도한 광화문집회 관련 확진자도 8명이 증가해 누적 11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