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무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전날 오후 폐쇄됐던 서울시청 청사가 20일부터 정상 가동되고 있다. 확진 공무원이 근무한 본청 2층 직원들과 기자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날 "본청 2층 근무자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모든 근무자를 퇴거시키고 오후 11시까지 방역 소독을 완료했다"며 "현재 2층을 제외한 모든 층의 업무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감염병 대응 업무에도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2층 직원들은 대부분 오늘 중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내일까지 재택근무를 한다"며 "이상이 없을 경우 다음주 다시 사무실로 출근하는 것으로 계획을 잡고 있다"고 전했다.
본청 2층에는 170명여명이 등록된 시청 기자실이 위치해 있으며, 최근 출입한 100여명의 출입기자들도 현재 외부에서 일을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18, 19일간 기자실에서 업무를 본 기자들에게도 검사를 권고했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오후 4시 20분쯤 본청 2층 도시공간개선단에 근무하는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청 공무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확진자는 지난 18일 오전 9시 본청에 출근해 근무하다 오후 3시쯤 증상을 느껴 조퇴한 이후 검사를 받았다. 전날과 연휴 기간이었던 지난 15~17일에는 출근하지 않았다.
확진 판정을 받은 시청 직원은 교회연합 동아리의 성경 공부 모임에서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