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물에 잠겨 큰 피해를 입은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의 복구가 마무리 됐다. 이번 주말부터 단계적으로 영업이 재개될 전망이다.
경남 하동군은 지난 7일과 8일 이어진 집중호우가 그친 9일부터 화개장터를 비롯한 화개면과 하동읍, 악양면 등 수해지역에 대한 응급복구 작업을 시작한 지 일주일 만인 지난 15일 복구를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복구 기간 하동군은 공무원 1,958명을 비롯해 전국에서 온 47개 단체 자원봉사자 1,981명과 군부대 인원 868명, 유관기관 및 개인 1,609명 등 모두 6,416명의 인력을 투입했다. 장비도 덤프트럭 126대 등 모두 361대가 동원됐다.
복구 작업을 통해 화개장터 장옥 97동과 주택 96채 등 침수 건물 356채와 농경지 침수 74.4㏊, 수리시설과 하천, 공원 등 공공시설 100건 등에 대한 응급복구가 진행됐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화개장터에는 응급복구와 함께 전기, 수도, 가스 등이 다시 공급됐고, 침수된 장옥 황토 외벽 말리기를 비롯한 곰팡이 제거, 물품 구입 등이 이뤄졌다. 화개장터는 오는 주말부터 단계적으로 영업을 다시 시작할 계획이다.
수재의연금과 구호 물품 후원도 전국의 기업과 단체, 종교계, 공공기관, 의료계, 교육계, 개인 등으로부터 이어졌다.
지난 17일 기준으로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를 통한 수재의연금 기탁액은 개인ㆍ단체 등 1,766명에 5억6,215만원이었다. 구호물품도 모두 173건에 5억7,143만원 상당인 것으로 파악됐다. 하동 출신인 미스터트롯 정동원의 팬클럽 ‘우주총동원’과 정동원 팬 1,460명이 6,895만원의 수재의연금을 후원하기도 했다.
윤상기 하동군수는 “전국 각지의 많은 자원봉사와 구호 물품 지원으로 신속하게 응급복구를 마무리 할 수 있게 돼 군민을 대표해 모든 분께 감사 드린다”면서 “힘든 상황이 발생하면 안되겠지만 혹시라도 다른 지역에 어려운 일이 닥치면 언제든 달려가 보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