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병상 부족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방역당국이 빠르게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안본) 제1총괄조정관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7개월간 방역대응을 하면서 알게 된 여러 가지 지식과 정보를 분석해 대응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우선 현재 수도권의 경우 중증환자를 치료하는 병상은 전날 기준 71개로 아직 여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염병 전담병원도 793개 병상이 남아있어 환자 발생 속도에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김 총괄조정관은 또 "중증환자 비중이 전국적으로 12명 정도인데, 이를 감안하면 71개 병상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60% 정도 되는 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이 있지만 앞으로 몇 가지 조치를 통해 이러한 부분들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무증상이나 경증 환자들을 격리하는 생활치료센터도 확충된다. 현재 정부가 운영하는 생활치료센터는 경기ㆍ수도권 생활치료센터와 중부권ㆍ국제 생활치료센터 등 두 곳으로, 이날부터 태릉선수촌이 추가된다. 태릉선수촌은 의료시설이 아닌 만큼 서울시의 서울의료원을 통해 의료진을 연계하고, 이들이 파견돼 의료 관련 문제를 책임지고 관리하게 된다. 김 총괄조정관은 "생활치료센터는 위험도가 비교적 낮은 환자분들이 머물지만, 유사시 증상이 나타나거나 의료적 도움 또는 처치가 필요한 경우에는 즉시 대응해야 하기 때문에 의료진과의 연계 그리고 의료기관의 후방 지원이 매우 필수적인 시설"이라며 "그런 부분에 차질이 없도록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