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시진핑 연내 방한할 듯…전광훈 사태가 변수"

입력
2020.08.19 10:26
"코로나19 초기 통제 해줘야 정치·경제 살아나"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연내 방한 가능성에 대해 "코로나19를 잘 통제하지 못하면 또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19일 진단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시진핑 주석의 연내 방한 가능성에 대해 "가능한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뤄지는 양제츠(楊潔篪)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의 방한에 대해서는 "이전에 정의용 (전) 국가안보실장이 북경을 몇 번 방문했는데 그에 대한 답방의 성격도 있고,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의미가 있다"고 했다.

양 정치국원 방한의 구체적인 날짜는 나오지 않았으나 21일 1박2일 일정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한에서는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등 정부의 새 외교안보팀과도 만남을 갖고 한반도 상황에 대한 의견 교환을 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송 의원은 시진핑 주석도 연내 방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 발 집단감염으로 촉발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송 의원은 "(시진핑 주석의 방한은) 코로나19를 상대적으로 잘 통제하고 있는 한국과 중국의 만남이 세계에 코로나19 방역 협력의 모습으로 비춰지는 의미도 있다"면서 "그런데 갑자기 전광훈 담임목사가 촉발한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면 또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코로나19를 잘 통제하는 게 정치·경제·외교 분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면서 "힘들더라도 초기에 통제를 해줘야 일상활동이 강화되고 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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