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추가로 나왔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감염자는 4명으로 늘었으며, 전북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52명이다.
전북도는 군산에서 60대 여성 A씨와 30대 딸 B씨가 전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도내 49번, 50번째 확진자다. 이들 모녀는 7월 말부터 지난 12일까지 사랑제일교회에 거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12일 교회에서 퇴거한 뒤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 간 서울 경복궁 근처 한 고시원에 머물렀다. 다음날인 15일 경기 분당구 보건소에서 성남 확진자의 접촉자라는 연락을 받았다.
접촉자 통보에 따른 이동이 제한되지만 이들은 16일 오후 고속버스를 이용해 군산으로 내려왔다. 군산과의 특별한 연고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17일에는 택시를 이용해 군산시보건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고 전날 오후 8시50분쯤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들 모녀는 군산의료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전북도는 확진자 휴대전화 위치 추적, 카드 사용 내역,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추가 동선과 접촉자를 확인하고 있다.
앞서 전날 45번 확진자(전주 거주)는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사랑제일교회(서울 강북) 예배에 참석한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군산에 사는 전북 46번 확진자는 15일 광복절 집회에 참석했으며 사랑제일교회 접촉자로 분류돼 16일 선별검사를 받은 뒤 17일 확진됐다.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도내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북도는 광화문 집회에 도내 거주자가 300명 정도가 참석한 것으로 추산하고 집회 방문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