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라이트] 돌아온 '비밀의 숲2', 믿고 본 보람 있다

입력
2020.08.18 15:46


돌아온 '비밀의 숲2'가 기대만큼의 전율을 선사하며 또 하나의 큰 문을 열었다.

지난 15일 첫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비밀의 숲2'는 지난 시즌 최고 시청률을 뛰어넘은 7.6%의 높은 시청률(닐슨코리아 집계)로 시청자들의 신뢰를 입증했다.

2017년 방송된 '비밀의 숲'이 백상예술대상 대상, 방송통신위원회 방송대상 사회·문화 TV부문 우수상, 더 서울 어워즈 대상,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이수연 작가) 등 유의미한 기록을 썼고, 이에 이수연 작가와 조승우 배두나 이준혁 윤세아가 다시 모인 시즌2는 어느 때보다 많은 기대를 모았다.

그 기대감의 이유는 첫 주차에 방송된 1, 2회로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다. 황시목(조승우) 검사와 한여진(배두나) 형사는 각각 검찰과 경찰을 대표하는 협의회 구성원으로 대립각을 세우게 됐지만, 변함없이 황시목답게 침묵하지 않고 한여진답게 행동하는 이들의 면모가 예고됐다. 그런 발자취가 또 하나의 숲을 파헤칠 전망이다.


시즌1 엔딩이 강한 울림을 선사했음에도 '비밀의 숲2' 속 상황들은 또 다른 의미의 안개를 마주해야 했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비밀의 숲2', 그리고 황시목 한여진의 선한 영향력에 대해 이미 알고 있기에 긴장감을 오롯이 즐길 수 있다. 이수연 작가와 조승우 배두나는 이런 믿음에 화답하듯 시즌1 이상의 몰입도를 안겼다.

유의미한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우태하(최무성)와 최빛(전혜진)이라는 검경의 새 얼굴은 황시목 한여진과 또 다른 느낌의 텐션을 팽팽하게 이어가고 있다. 서동재(이준혁) 이연재(윤세아)는 이전 시즌과 같고도 다른 모습으로 반가움을 더했다. 이들의 복잡한 관계성은 이제 막 첫 발을 뗀 '비밀의 숲2'의 특별한 매력으로 예고됐다.

시즌제 장르물이라는 쉽지 않은 도전에도 '비밀의 숲2'는 자신만의 길을 찾았다. 여기 시청자들의 응원이 함께하니 '비밀의 숲2'는 '믿고 보는 드라마'의 저력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다. 시즌2에 함께하기로 결정한 조승우 배두나의 자신감이 어떤 연기와 메시지로 풀려나올지, 본격적인 '비밀의 숲2'의 여정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밀의 숲2'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방송되고 있다. 또한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도 공개되며 더 폭넓은 영향력을 드러내는 중이다.

이호연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