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덕에서 서울 사랑제일교회 집단감염으로 추정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나왔다. 경북 포항에서는 17일 확진 판정 후 도주한 40대 여성에 이어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한 20대 남성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18일 경북도에 따르면 포항에 사는 20대 남성이 발열과 기침 증상으로 전날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한 결과 양성으로 나왔다. 이 남성은 지난 9일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4일 밤 서울에 갔지만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광복절 집회에는 참석하지 않고 다음 날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 당국은 가족 2명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의뢰하고 자세한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영덕에서는 17일 20대 여성이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았고, 이날 오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지난 12일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한 뒤 16일 오후 콜밴을 이용해 영덕으로 돌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에서는 지난 16일 상주에 사는 60대가 9∼12일 서울에 머물면서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했다가 귀가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17일 오전에는 포항에서 40대 여성이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서울 광화문광장 집회에 참석한 뒤 발열과 기침으로 검체 검사를 한 결과 양성이 나왔다.
이에 따라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경북지역 코로나19 환자는 18일 오전 9시 현재 총 4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