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00여명이 넘게 발생하고 있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담임 목사인 전광훈 목사가 자신은 자가격리 대상자가 아니라고 밝힌 것과 관련 방역당국이 거짓이라고 못 박았다.
박종현 행정안전부 안전소통담당관은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납득이 되지 않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는 지난 13일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폐쇄 및 집합금지명령을 내렸다. 이어 같은 날 교회 방문자 및 신도 명단을 확보해 전원에 대해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하면서 증상 여부와 관계없이 검사를 받을 것을 요구했다. 이튿날인 14일에는 이 교회 신도 및 방문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이행명령도 내렸고, 15일에는 성북구 공무원이 자가격리통지서를 사랑제일교회에 직접 찾아가서 통지서를 전달했다. 교회 측은 2시간 후 팩스로 수령증을 성북구에 제출했다.
박 담당관은 "이런 일련의 상황을 볼 때 전 목사가 본인은 자가격리 대상자가 아니라고 얘기하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