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톱10' 활짝 웃은 전인지 "좋아지는 게 눈에 보여"

입력
2020.08.17 08:28
LPGA 투어 스코틀랜드오픈 공동 7위


‘덤보’ 전인지(26ㆍKB금융그룹)가 올 시즌 처음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무대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리고 모처럼 활짝 웃었다.

전인지는 17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 버윅의 르네상스 클럽(파71ㆍ6,453야드)에서 끝난 LPGA 투어 레이디스 스코틀랜드오픈(총상금 150만달러)에서 최종합계 3언더파 281타를 기록해 공동 7위를 차지했다. 1,2라운드에서 각 71타, 3라운드에서 70타를 치고 최종 4라운드에서는 69타를 적어내며 날이 갈수록 점점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공동 7위는 전인지의 올 시즌 최고 성적이다. 그래서인지 전인지는 이번 대회를 마친 뒤 “최근에 내가 했던 경기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한 주였다”며 만족했다. 그는 “아직 부족한 것도 많지만 그래도 조금 더 한 발씩 나아가고 있다는 면을 볼 수 있던 한 주라 스스로는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의 얘기처럼 이번 대회 성적은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결과였다. 앞서 전인지는 1월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공동 24위, 게인브리지 LPGA에서 공동 45위를 거뒀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즌이 중단됐다가 재개한 이후로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공동 67위, 마라톤 클래식 공동 59위에 그쳤다.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것은 지난해 10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공동 4위 이후 처음이다.

2018년 10월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통산 3승을 올리고 아직 우승 소식이 없는 전인지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IG 위민스 오픈(전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좋은 흐름을 안고 출전할 수 있게 됐다. 그는 “좋아지고 있는 게 눈에 보여서 다음 주에는 기대되는 마음으로 대회장에 갈 수 있을 것 같다”며 “지켜봐 달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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