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넷', 22ㆍ23일 특별상영 확정...변칙개봉 논란

입력
2020.08.15 14:23


26일 개봉 예정인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영화 '테넷'이 한 주 전인 22, 23일 유료 시사 형식인 프리미어 상영을 통해 먼저 관객과 만난다. 호주와 함께 세계 최초 상영이다.

배급사 워너브러더스 코리아는 15일 "개봉에 앞서 주말인 22일과 23일 '테넷'의 프리미어 상영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테넷'은 제3차 세계대전을 막기 위해 과거를 바꾸는 이야기로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인터스텔라'를 비롯해 '다크 나이트' '인셉션' 등을 연출한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개봉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여서 개봉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당초 7월 개봉 예정이었으나 여러 차례 연기한 끝에 한국을 비롯한 24개국에서 북미보다 먼저 개봉한다.

배급사는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이 한국 시장을 특히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놀런 감독이 한국에서 이미 안전하게 극장 상영이 재개됐음을 주목해 '테넷'을 그 어떤 나라에서보다도 한국에서 먼저 선보이기를 바랐기에 전 세계 최초 프리미어 상영 국가로 한국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호주에서도 정식 개봉에 앞서 22, 23일 프리미어 상영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테넷'이 개봉 전 프리미어 상영이라는 이름으로 사실상 개봉을 나흘 앞당기면서 변칙 개봉이라는 비판이 불가피하게 됐다. 앞서 개봉한 영화로선 흥행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주말 스크린 수가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테넷'보다 한주 앞서 개봉하는 한국영화는 '국제수사' '69세' '남매의 여름밤' 등이 있다.


고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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