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교회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이뤄져 방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지역 감염이 고등학교와 도서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14일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산발적인 소규모 감염까지 잇따르자 시민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14일 강남구에 따르면 현대고등학교 3학년 학생 1명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지난 13일 발열 증상으로 같은 날 검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남구는 "이 학교 3학년 학생 395명 전원과 담임교사를 비롯한 교사 19명 등 446명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확진자와 같은 반 학생 30명은 모두 자가격리 조처했다"고 밝혔다.
이날 확진자가 나오자 현대고는 오전까지만 수업을 진행한 뒤 등교한 1학년과 3학년 학생을 모두 귀가시켰다.
이날 노원구 녹천중학교 1학년 학생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학생은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성북구 소재 '사랑제일교회' 교인의 아들이다. 이 교회 관련 코로나19 환자는 이날 오후 6시 기준 서울에서만 30명으로 집계됐다.
서초구 소재 국립중앙도서관도 코로나19로 비상이 걸렸다. 국립중앙도서관에서 미화원으로 일하는 도서관 직원 1명은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서관은 이날부터 임시 휴관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