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레반도프스키 격돌... 누가 진정한 승자?

입력
2020.08.1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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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뮌헨, 15일 UEFA UCL 8강전 맞대결

'별 중의 별' 리오넬 메시(33ㆍ바르셀로나)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2ㆍ뮌헨)가 '별들의 전쟁'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격돌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올 시즌 발롱도르 시상식은 취소됐지만, 둘은 이 대결에서 자존심을 걸고 진정한 승부를 가릴 것으로 보인다.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15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이스타지우 다 루스에서 2019~20 UEFA UCL 4강 티켓을 놓고 겨룬다. 이기는 팀은 파리 생제르망(프랑스) RB 라이프치히(독일)에 이어 세 번째 4강 진출을 확정하게 된다.

양 팀의 맞대결은 2014~15시즌 UCL 4강전 이후 처음이다. 당시 1차전은 바르셀로나가 3-0으로 이겼지만, 2차전은 뮌헨이 3-2로 가져갔다. 1ㆍ2차전 합계 5-3으로 뮌헨에 2골 차 앞선 바르셀로나는 결승에 진출했고, 그 해 우승컵을 손에 넣었다.

올 시즌은 ‘만회’의 기회가 없다. 당초 UCL은 16강ㆍ8강ㆍ4강 경기가 모두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올 시즌에 한해 8강과 4강 경기는 단판 승부로 치러진다. 코로나19 여파에 한동안 UCL 일정도 중단되자 UEFA가 내린 결정이다.

양 팀 대표 스타 메시와 레반도프스키의 맞대결도 주목받고 있다. 둘 모두 올 시즌 발롱도르 수상 후보로 수차례 거론됐다. 메시는 개인 통산 700호골을 돌파하며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 사상 첫 20-20클럽(20골-20도움)에도 가입했다. 또 올 시즌 득점 폭격기로 활약하고 있는 레반도프스키는 44경기에서 53골을 넣으며 경기당 평균 1골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UCL에서의 활약상도 좋다. 둘 모두 16강전에서도 결승골을 터트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는데, 특히 레반도프스키는 첼시를 상대로 2골 2도움을 올리며 팀의 득점에 전부 관여했다. 또 16강전까지 13골을 몰아치며 올 시즌 UCL 득점왕에 등극할 가능성을 높였다.

시상식이 취소된 대신 '누가 진정한 발롱도르인가'를 증명할 한 판 승부다.

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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