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새 팀 라이프치히, UCL 4강 진출... 역사상 최초

입력
2020.08.14 07:56
라이프치히, 14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2-1 승리
4강전 상대는 프랑스의 파리 생제르망

황희찬이 이적한 독일 프로축구팀 라이프치히가 구단 사상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에 진출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를 꺾은 라이프치히는 4강전에서 파리 생제르망과 4강전을 치른다.

라이프치히는 14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이스타디우 조제 알 발라드에서 열린 아틀레티코와의 2019~20시즌 UEFA UCL 8강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라이프치히는 2009년 창단 이후 11년 만에 처음으로 UCL 4강 무대를 밟게 됐다.

이날 라이프치히는 전반부터 경기를 이끌어 나갔지만, 승부의 균형을 깨진 못했다. 아틀레티코도 꾸준히 역습하며 라이프치히의 골문을 호시탐탐 노렸다. 그러던 후반 5분 라이프치히가 선제골로 완벽히 기선을 제압했다. 마르셀 자비처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다니 올모가 머리로 완성해 아틀레티코의 골망을 흔들었다. 만회골을 노리던 아틀레티코는 교체로 투입된 주앙 펠릭스가 페널티킥 기회를 직접 성공시키며 4강 진출 불씨를 살렸다.

양팀은 승리를 위해 공방전을 벌였고, 후반 43분 라이프치히가 쐐기골을 먼저 터트리며 승부가 결정됐다. 후반 42분 앙헬리뇨의 패스를 받은 타일러 애덤스가 강력하게 슈팅했고, 아틀레티코 수비 스테판 사비치에게 맞아 굴절된 후 골문을 통과했다. 아틀레티코는 후반 추가시간 찾아온 코너킥 찬스에서 골키퍼까지 공격에 가담하며 총공격하는 등 반전을 노렸으나 역부족이었다.

이날 후반 교체투입돼 결승골을 터트린 애덤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며 "우리는 우리에 대한 확신이 있었고, 그걸 오늘 보여줬다"며 "회복을 잘해, 경기준비를 잘 한다면 또 다른 역사도 쓸 수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날 황희찬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2020~21시즌을 앞두고 지난달 라이프치히로 이적한 황희찬은 UCL 뛸 수 있는 이적 선수 등록 기간이 지난 뒤라, 이날 경기에는 뛸 수 없었다.

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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