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여성혐오 의혹 받은 표현 수정에도 논란 ing…'나혼산' 하차 요구까지

입력
2020.08.13 11:06


웹툰작가 겸 방송인 기안84의 작품 중 특정 표현이 여성혐오적이라는 의혹에서 불거진 논란이 웹툰 일부 장면 수정에도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일 네이버웹툰을 통해 공개된 기안84의 작품 '복학왕'의 304화 '광어인간 2화'와 관련해 일부 네티즌은 특정 장면에 여성혐오적인 표현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해당 장면을 언급한 "*** 웹툰 연재 중지를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고, 많은 네티즌은 '***'으로 비공개 처리된 웹툰이 '복학왕'이라고 추측하고 있는 상황이다. 13일 오전 11시 기준 해당 청원 글에는 5만 1,700명 넘는 네티즌이 참여했다.

여성혐오적인 표현이 담겼다는 의혹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자 '복학왕' 304화의 문제가 된 장면 일부는 수정됐다. 이와 관련 네이버웹툰 측 홍보 담당자는 12일 본지에 "네이버웹툰은 창작의 자유를 최대한 존중하고 있으나 네이버웹툰 플랫폼에서 연재되는 작품의 영향력이 계속해서 커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 다양한 사안들에 대해 작가들에게 환기하고, 작품에 대해서도 계속 긴밀하게 소통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오전 기안84의 이름은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 계속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기안84는 현재 웹툰작가로서의 작품 연재뿐만 아니라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며 방송인으로도 활동 중이다. 이에 일부 네티즌은 기안84의 '나 혼자 산다' 하차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 이 논란과 관련해 '나 혼자 산다' 측, 기안84 측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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