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1실점 류현진, 홈 구장 첫 승 보인다

입력
2020.08.12 09:47


류현진(33ㆍ토론토)이 홈 구장에서 열린 첫 경기에서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성공하며 시즌 2승에 청신호를 켰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살렌필드에서 열린 마이애미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토론토 타선은 0-1로 뒤진 6회말 보 비셋의 스리런 홈런으로 단숨에 역전에 성공하고 류현진의 승리 요건을 만들어줬다. 류현진은 3-1로 앞선 7회초 교체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한 류현진은 첫 2경기에서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했으나 지난 6일 애틀랜타전에서 5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이날은 첫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며 정상 궤도에 진입했음을 알렸다. 시즌 2승(1패)을 앞둔 류현진은 평균자책점도 5.14에서 4.05로 낮췄다.

류현진은 2회초 선두타자 브라이언 앤더슨에게 일격을 당했다. 풀카운트 승부 끝에 던진 6구째 체인지업이 한가운데 몰린 탓에 좌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됐다. 그러나 실점은 그걸로 끝이었다. 베테랑답게 금세 안정을 찾은 류현진은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이날 경기는 토론토의 뒤늦은 홈 구장 경기이자 살렌필드 개장 경기였다. 메이저리그 구단 중 유일하게 캐나다에 연고지를 둔 토론토는 자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캐나다 정부의 반대로 올해 홈구장인 토론토 로저스센터를 사용할 수 없게 됐다. 토론토는 대체 홈구장을 물색한 끝에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구장인 살렌필드를 대안으로 선택했다.

성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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