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할 외국인주민협의회(외주협)가 광주에서 처음으로 출범했다.
광주시는 11일 오후 시청 중회의실에서 외국인주민협의회 출범식을 가졌다. 이어진 첫 회의에서는 19명의 위원 위촉과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외주협은 시가 외국인 근로자와 유학생 등의 증가 속에서 이들의 생활정보 취득 어려움 해소, 외국인 주민 관련 시책 제안 및 전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정보 신속 전파 등을 위해 구성했다.
이를 위해 시는 외국어가 가능하고 대한민국 체류 자격이 있는 외국인과 결혼이민자 가운데 일정 기간 한국과 광주에 거주하고 있는 18세 이상 외국인주민을 대상으로 자치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지역 대학, 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 등의 추천을 받아 19명의 위원을 선정했다.
위원들은 네팔 베트남 인도 중국 필리핀 몽골 마얀마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캄보디아 케냐 태국 등 12개 국가 출신으로 구성했다.
이들은 결혼 이민자와 근로자들의 가정생활과 직장에서의 고충 등을 상담하는 통ㆍ번역사, 외국인노동자 국가별 공동체 대표, 지역대학 교수, 유학생, 가정주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앞으로 지역 외국인 주민들 대변하는 역할이 기대된다.
이 과정에서 위원들은 외국인 주민 관련 시책 제안, 자문, 불편사항 등을 시에 전달한다. 시는 위원들이 제안한 내용이나 불편사항은 관련 부서에 통보해 바르게 고치는 등 개선할 방침이다.
윤목현 광주시 민주인권평화국장은 "수많은 경계가 사라지고 각종 분야가 융복합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다양한 문화와 생각이 갈등하고 대립하기 보다는 깊은 이해와 공감대 속에 공존하며 모두가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가야 한다"며 "외국인주민협의회가 시가 글로벌 선도도시, 외국인 친화도시로 자리매김하는데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