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추석모드' 돌입… "대목 살려야 한다"

입력
2020.08.10 11:48


유통업계가 연중 최대 대목 중 하나로 꼽히는 추석을 앞두고 일찌감치 추석용 선물세트 예약 판매에 들어간다. 올해 추석의 경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고향으로의 이동이 줄고 선물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판단해 예년보다 예약판매 물량을 늘리고 할인 혜택, 비대면 판매 등으로 판매량 증진에 나선다.

롯데마트는 13일부터 9월 19일까지 모든 롯데마트 점포와 온라인 롯데마트몰에서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사전예약 품목은 한우, 과일 등 신선식품 218종과 통조림, 식용유 등 가공식품 238종, 건강기능식품 76종 등 총 700여개 품목이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추석 선물세트 매출 중 사전에 구매하는 비중이 40%를 차지한다. 선물세트를 예약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대형마트는 기존보다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마트의 경우 예약판매 기간 동안 최대 100만원 상품권을 증정하고 엘포인트 회원에게는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홈플러스는 지난 6일부터 이미 예약판매를 진행 중이다. 마트와 온라인몰 등 전 채널에서 판매 중인데, 지난해 추석(410여종)보다 10% 늘린 역대 최대 규모(450여종)를 판매한다. 회원이나 제휴 카드로 결제하면 최대 30% 할인,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100만원 상품권 증정 또는 즉시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홈플러스 지난해 추석 선물세트 판매 매출 중 사전 예약 비중은 47%에 달했다.

백화점도 추석 준비에 들어간다. 현대백화점은 14일부터 무역센터점을 시작으로, 신세계백화점은 24일부터 예약판매에 들어간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온라인에서 주문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수령하는 상품을 늘릴 계획이며 내달 7일 판매에 들어가는 롯데백화점은 온라인 전용 정육 선물세트를 준비 중이다.

맹하경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