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수위 오른 서울 도로 9곳 통제... 10일 출근길 혼잡 우려

입력
2020.08.09 18:06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등 차량 운행 금지
서울시 10일 출퇴근 시간 대중교통 증편 운행


8~9일 서울에 장마가 이어져 한강 수위가 높아지면서 인근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있다. 10일에도 수도권 등에서 시간당 10~25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월요일 출근길 교통 혼잡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 오후 5시30분 기준 서울 주요 도로 9곳은 차량 운행이 금지됐다.

집중 호우로 도로가 침수돼 노들로 양방향을 비롯해 강변북로 마포대교~한강대교 양방향과 내부순환로 마장~성동JC 양방향, 동부간선도로 성수JC~수락지하차도 양방향, 올림픽대로 한남대교~반포대교ㆍ동작대교~염창IC 구간, 양제천로 영동1교 하부도로~우면교 하부도로 양 방면, 잠수교, 강서 개화육갑문 등이다. 오후 들어 서울에서 빗방울이 다시 굵어지면서 도로 통제는 더 증가하는 분위기다.

장마에 제5호 태풍 '장미' 상륙까지 겹치면서 서울에선 교통 혼란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장미가 북상하면서 이날부터 11일까지 중부지방에 최대 500㎜ 이상의 비가 내릴 예정이다. 한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50분 기준 한강대교 수위는 6.3m로 3시간 전 5.97m보다 약 0.4m가, 잠수교는 같은 시간 8.68m에서 9.08m로 수위가 올랐다.

서울시는 출퇴근 교통 대란을 막기 위해 10일부터 오전부터 대중교통 운행을 늘린다. 호우경보 해제 시까지 출퇴근 시간대와 막차 시간을 30분씩 연장 운영해 지하철과 버스를 증편한다. 이에 따라 지하철은 출근 시간 36회, 퇴근 시간 16회, 막차 시간 95회 증편 운행할 예정이다.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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