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대표끼리 대면협상 하자"... 아시아나 매각 기류 변화?

입력
2020.08.09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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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이 금호산업의 '대면 협상' 제안을 수락했다. 파국으로 치닫던 아시아나항공 인수 협상 기류에 변화가 이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산업개발은 9일 금호산업에 양사 대표 간 재실사를 위한 대면 협상을 제안하고, 일정과 장소 등 협상을 위한 구체적인 사항에 관해서는 금호산업의 제안을 최대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앞서 금호산업은 현대산업개발에 대면 협상을 제안했다. 금호산업은 지난 7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대산업개발이 진정으로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한 거래 종결 의사가 있다면, 더 이상 불필요한 공문발송이나 대언론 선전을 중단하고, 거래종결을 위한 대면협상의 자리로 나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현대산업개발은 '재실사를 위한 대표 간 대면협상'을 역제안했다. 현대산업개발은 보도자료를 통해 "매도인의 선행조건 충족의무가 여전히 이행되지 않았으므로 인수종결을 위하여 인수상황의 재점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그간 실무진 간 대면협상은 진행돼왔다"며 "금호산업이 그간 만남 없이 공문만 주고 받았던 것처럼 주장하고 있어, 양사 대표 간 협상을 제안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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