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최근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20억원의 성금 기탁과 함께 긴급 구호활동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전국적인 피해 복구와 수해지역 주민들에 대한 지원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성금 20억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0일 전달한다고 9일 밝혔다.
회사는 성금 기탁과 별도로 피해 지역에서 차량 무상점검 및 긴급 구호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부터 수해 현장을 직접 방문해 침수 및 수해 차량의 엔진, 변속기 등 주요 부품에 대해 무상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현장 조치가 어려운 차량은 전국 직영 서비스센터나 블루핸즈(현대), 오토큐(기아)로 입고해 최대 50%(300만원 한도) 할인된 비용으로 수리해준다. 현대차는 피해 고객이 수해 차량 수리 중 렌터카를 대여할 경우 최장 10일간 렌터카 비용의 50%를 지원하며, 기아차는 수해 차량 폐차 후 기아차를 재구매할 경우 최장 5일간 렌터카를 무상 제공한다.
현대차 임직원들은 지난달 말부터 긴급지원단을 구성해 수해 지역 이재민에게 생수, 라면 등 기본 생필품을 지원하고, 세탁구호 차량 2대를 투입해 수해로 오염된 의류와 이불을 세탁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투입된 세탁구호 차량은 18㎏ 세탁기 3대와 23㎏ 건조기 3대, 발전기 1대를 갖추고 있으며, 세탁 및 건조를 90분 만에 완료할 수 있어 하루 평균 1,000㎏ 규모의 세탁물 처리가 가능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성금과 수해차량 점검, 생필품 및 세탁 지원 등의 지원 활동이 갑작스러운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피해지역이 신속하게 복구돼 이재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비롯해 △2019년 태풍 '미탁'과 강원도 산불 △2017년 포항 지진 △2016년 태풍 '차바' △2012년 태풍 '볼라벤', '덴빈' △2007년 태풍 '나리' △2006년 태풍 '에위니아' △2003년 태풍 '매미' △2002년 태풍 '루사' 등 국내 대규모 자연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피해 주민의 복구를 지원하며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