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선발 데뷔 무기한 연기될 듯

입력
2020.08.09 11:08


김광현(32ㆍ세인트루이스)의 선발 등판이 당분간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디애슬레틱 마크 색슨 기자는 9일(한국 시간) 자신의 SNS에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오늘 선수들에게 최소 3~5일 동안 경기를 치르지 못할 것이라고 전달했다”면서 “피츠버그와 3연전(11~13일)도 모두 취소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구단은 선수들에게 개인 훈련을 하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세인트루이스는 최근 팀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1~8일 세인트루이스 구단 내에서 선수 9명, 직원 7명 등 모두 1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이로 인해 세인트루이스는 지난 1일부터 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잠시 나오지 않아 6일부터 훈련을 재개해 8일 시카고 컵스전부터 정규시즌을 다시 치를 예정이었지만 또다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컵스와의 3연전도 취소된 상태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구단 사장은 현지 취재진에게 “현시점에서 우리 구단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짐작이 가지 않는다”며 “며칠 전엔 긍정적인 요소가 있었는데, 지금은 모두가 좌절하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이대로라면 세인트루이스는 올 시즌 60경기 마저 모두 치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세인트루이스는 현대 단 5경기만을 치렀다. 11일부터 다시 경기를 해도 49일 동안 55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계속된 추가 확진자 발생과 경기 중단으로 김광현도 혼란스러운 상황에 빠졌다. 올 시즌 우여곡절 끝에 마무리 투수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선발 마일스 마이컬러스와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오는 12일 피츠버그전에서 선발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기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선발 데뷔전 일정이 무기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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