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만 없네… UCL 8강 대진 확정

입력
2020.08.09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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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ㆍ뮌헨 나란히 UCL 8강 진출... 15일 맞대결

별들의 전쟁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대진표가 확정됐다.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르 뮌헨은 각각 리오넬 메시(33)ㆍ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2)의 활약으로 8강 진출에 성공했지만, 유벤투스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가 멀티골을 기록했음에도 16강에서 탈락했다.

9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스페인)와 뮌헨(독일)이 각각 나폴리(이탈리아)와 첼시(잉글랜드)를 꺾고 UCL 8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파리 생제르망(프랑스)과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등을 포함한 8강 대진표가 완성됐다.

올 시즌 UCL은 8강전부터 포르투갈 리스본에 모여 단판으로 치러진다. 본래 UCL 8강과 4강전은 2차전으로 홈 앤드 어웨이 형식으로 치러졌으나, 코로나19로 한동안 UCL 일정 진행도 중단되자 UEFA는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바르셀로나는 메시의 활약 덕에 8강에 진출했다. 지난 2월에 치른 1차전에서 1-1로 비긴 바르셀로나에겐 이날 승리가 절실했다. 팀이 1-0으로 앞서고 있던 상황, 메시가 집념으로 득점을 완성시켰다. 오른쪽에서 침투를 시작한 메시는 전반 23분 수비수들과의 경합 과정에서 넘어지며 공을 놓쳤지만, 왼발로 다시 공을 긁어 가로채 슈팅했다. 그는 슈팅 과정에서 한 차례 더 쓰러졌으나, 공은 절묘하게 골문으로 들어갔다. 메시는 전반 44분 패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루이스 수아레스(33)가 득점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뮌헨도 골잡이 레반도프스키가 2골 2도움을 기록해 8강에 올랐다. 전반 7분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한 그는 후반 38분 추가골까지 터트렸다. 알바로 오드리졸라(25)가 올린 크로스를 머리로 마무리해, 4-1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레반도프스키는 호날두ㆍ메시에 이어 2000년대 들어 UCL 단일 시즌 13골 달성에 성공한 세 번째 선수가 됐다.

뮌헨과 바르셀로나는 8강전에서 2014~15시즌 UCL 4강전 이후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당시 1차전은 바르셀로나가 3-0으로 이겼지만, 2차전은 뮌헨에 2-3으로 졌는데 최종 합계 5-3으로 결승에 진출해 우승했다.

메시와 레반도프스키는 맞대결을 앞두게 됐지만, 호날두는 8강 대열에 합류하지 못했다. 올림피크 리옹과의 16강 1차전에서 0-1로 진 유벤투스는 8일 열린 2차전에서 2-1로 승리하며 합계 2-2를 만들었지만, 원정 골 우선 원칙으로 고배를 마셨다. 이날 호날두는 멀티골까지 터트리며 활약했지만, 한 골이 추가로 터지지 않은 채 경기가 끝이 났다.

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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