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최연소 우승기록을 세우며 파란을 일으켰던 김주형(18)이 처음 도전한 메이저 대회에서 컷 탈락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1라운드에서 이븐파를 기록하며 컷 통과 희망을 키웠지만, 2라운드에서 7타를 잃으며 도전을 접었다.
김주형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TPC 하딩파크(파70ㆍ7,229야드)에서 열린 PGA챔피언십(총상금 1,1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7오버파 77타를 기록, 7오버파 147타로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김주형은 경기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이렇게 멋진 시간을 허락해준 PGA챔피언십에 감사하다”며 “아쉽게 나의 대회는 여기서 끝났지만, 정말 많이 배우고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배우는 기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달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이던 부산경남오픈 준우승에 이어, 2번째 대회인 군산CC오픈에서 프로선수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운 김주형은 세계랭킹을 92위까지 끌어올리며 PGA챔피언십 초청장을 받았다. PGA챔피언십에 출사표를 던진 그는 첫날부터 로리 맥길로이(31ㆍ북아일랜드) 욘 람(36ㆍ스페인) 등과 동타를 쳤고, 경기를 마친 뒤엔 ‘우상’ 타이거 우즈(45ㆍ미국)와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1라운드 이븐파를 기록하며 선전했던 김주형은 이날 7타를 잃으며 컷 탈락했다. 김주형은 2라운드에서 버디를 3개 낚았지만, 보기 7개와 트리플 보기 1개까지 기록하며 7오버파로 2라운드를 마쳤다. 컷오프 기준타수인 1오버파의 벽을 넘지 못한 김주형은 다음 기회를 기약했다.
김주형은 경기 후 SNS에 감사함을 전하면서 “아쉽지만 정말 많이 배우고,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배우는 시간이었다”며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했고, 아낌없이 응원해주신 (팬들께)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