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현ㆍ현진, 병현ㆍ재응 이후 13년 만에 동반 출격

입력
2020.08.07 11:04
김병현 서재응은 2007년 같은 날 선발 등판

세인트루이스 김광현(32)이 12일(한국시간) 피츠버그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선발 데뷔전을 치른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7일 미국 현지 언론과 화상 인터뷰에서 “김광현이 12일에 등판한다”고 밝혔다. 마무리로 시즌을 시작한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 선수단의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인해 선수단에 변화가 생기면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게 됐다.

실트 감독은 1선발 잭 플래허티의 등판일을 조정하면서 김광현의 12일 등판을 결정했다. 플래허티는 당초 8일 시카고 컵스전 등판이 점쳐졌으나 실트 감독은 플래허티에게 준비할 시간을 주기로 했다. 세인트루이스는 8일 대니얼 폰스더리언, 9일 애덤 웨인라이트, 10일과 11일은 플래허티와 다코타 허드슨을 선발로 내세운다. 플래허티와 허드슨의 순서는 유동적이다.

김광현이 선발 등판하는 날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33)도 등판이 예정됐다. 류현진은 같은 날 마이애미전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두 명의 간판 투수가 동반 출격하면 12일은 야구 팬들에게 특별한 하루가 된다. 류현진의 경기는 오전 7시37분, 김광현의 경기는 9시15분에 열린다.

한국인 빅리거가 같은 날 선발 출격하는 건 2007년 김병현 서재응 이후 13년 만이다. 가장 마지막이었던 한국인 투수들의 동반 선발 등판은 2007년 4월16일이다. 당시 콜로라도 소속이었던 김병현은 애리조나전에서 3이닝 5실점을 기록하며 패전을 떠안았다. 또한 탬파베이 소속의 서재응은 미네소타전에 나가 7이닝 4실점 투구를 했고, 승패는 없었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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