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대교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인근 한강공원이 전면 통제됐다.
서울시는 6일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광나루, 잠실, 뚝섬, 잠원, 이촌, 반포, 망원, 여의도, 난지, 강서, 양화에 걸쳐 있는 11개 한강공원 진입을 통제했다.
시는 "한강 본류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상황이 급변하고 있으며, 한강공원 침수 구역도 넓어진 상황"이라며 "하천변은 호우 피해 위험 지역이므로 기상 상황이 호전되고 한강 수위가 낮아지더라도 공원이 복구될 때까지는 시민 안전을 위해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고 진입 통제 이유를 설명했다.
폭우로 팔당댐과 소양강댐 방류량이 늘어 한강 수위가 높아지면서 한강대교엔 이날 오전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
서울의 한강 수위를 대표하는 이 지점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되기는 2011년 7월 28일 이후 9년여만에 처음이다. 홍수주의보 발령 당시 한강대교 인근의 수위는 8.23m로 조사됐다. 홍수주의보 기준이 되는 '주의' 수위의 8.5m에 근접한 수치다. 오후 2시 기준 수위는 8.49m를 보였다.
한강 범람으로 홍수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은 용산구, 성동구, 광진구, 마포구, 강서구, 영등포구, 동작구, 서초구, 강남구, 강동구, 송파구다. 이에 해당 자치구는 직원들이 조를 짜 홍수 위험 하천을 돌며 주민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