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세계 각국 정상들이 레바논에 위로의 뜻을 전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APㆍAFP통신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베이루트의 폭발 참사 현장을 직접 방문해 사고 지원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세계 정상 중 현장 방문 계획을 밝힌 건 마크롱 대통령이 처음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6일 레바논을 찾아 미셸 아운 대통령과 총리, 정치 지도자들을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정부는 이날 오전 참사 수습을 지원하기 위한 장비와 인력을 두 대의 군용기를 통해 베이루트로 급파했다. 군용기에는 55명의 수색요원이 탑승했으며, 25톤 규모의 위생장비와 500명의 부상자를 치료할 수 있는 이동식 진료소 장비를 실었다.
독일도 이날 레바논에 47명으로 구성된 구조팀을 보내기로 했다고 dpa 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참사에 대해 위로하면서 수습을 위한 장비와 인력의 신속한 파견을 약속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이번 폭발 참사와 관련해 레바논 정부에 위로전을 보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아운 대통령에 보낸 위로전에서 "중국 정부와 중국 인민들을 대신해 희생자와 유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부상자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6시쯤 베이루트에서는 항구 창고에 적재된 2,750톤 분량의 질산암모늄이 폭발해 100명 이상의 사망자와 4,00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