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과 태백 등 강원 남부지역에 4일 오후부터 시간당 5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져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40분부터 1시간 동안 영월 상동에 40.5㎜의 장대비가 쏟아졌다. 태백과 삼척 도계 등 인근 지역시간당 25~30㎜의 폭우가 내리고 있다.
충북에서 발달한 비구름대가 시속 30㎞ 속도로 북동진하면서 강원 남부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는 게 기상청의 예측이다. 기상청은 원주 섬강과 영월 남한강 상류, 동강, 태백 황지천 주변의 범람 우려가 있는 만큼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영월, 정선, 태백엔 5일 오전까지 시간당 최대 80㎜의 장대비가 예보돼 있다.
이들 지역에선 태백시 황지동 부영아파트 공사 현장 인근에 세로 4m, 폭 2m, 깊이 1m 가량으로 파이는 등 이미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정선에선 덕송리 군도 3호선에서 낙석이 발생해 교통이 통제됐다.
한편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집계 결과, 도내 곳곳에서 37가구 7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주택 29채와 농경지 41.8ha가 침수되거나 파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