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4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건강 이상설을 부인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의 건강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제가 매일 만나고 있지만 담담하게 직무에 전념하고 있다"며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일본 정가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이 장기화하고 최근 폭우 피해 등이 겹치면서 "아베 총리가 지쳐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지지통신이 전했다. 이날 발매된 한 주간지도 아베 총리가 지난달 6일 총리관저 내 집무실에서 피를 토했다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6월 18일 이후 한 달 반째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지 않는 등 두문불출하면서 일각에선 건강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아베 총리는 1차 정권 당시인 2007년 9월 내각의 각종 스캔들과 총선 참패 등이 겹치면서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을 이유로 1년 만에 퇴진한 바 있다. 2차 정권 출범 이후인 2014년 10월에도 한 주간지가 "아베 총리가 자위대 창설 기념 행사에서 맥없이 주저앉았다"고 보도했으나 총리 측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