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에 쏟아지는 폭우로 한강 수위가 올라가 2일 서울 잠수교에서의 차량과 보행자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한강 인근 나들목들도 이날 저녁 긴급 폐쇄됐다.
서울시는 서울 및 한강 상류지역 집중호우로 팔당댐 방류량이 늘어나 2일 오후 5시 27분부로 잠수교의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오후 3시 10분부터 사람들의 통행을 전면 금지한 바 있다.
잠수교는 6.2m를 넘으면 차량을 통제하며, 6.5m부터 도로에 물이 차는데, 이날 오후 5시 50분 현재 다리 밑 한강의 수위는 6.22m를 기록했다.
한강 수위 상승으로 풍납토성ㆍ반포ㆍ잠원ㆍ신잠원 나들목도 긴급 폐쇄됐다. 각 자치구에서는 한강공원 이용객들이 공원 밖으로 신속히 대피하도록 당부했다.
서울 서초구는 2일 오후 7시26분경 재난문자를 통해 "한강수위 상승으로 오후 7시50분경 반포ㆍ잠원ㆍ신잠원 나들목을 긴급폐쇄할 예정"이며 "한강공원 이용 주민은 신속히 한강공원 밖으로 이동해 달라"고 안내했다. 앞서 송파구는 오후 6시경 풍납토성 나들목 갑문을 폐쇄할 예정이라며 풍납동 인근 한강공원 이용객은 대피해 달라고 요쳥했다.
현재 팔당댐에서 초당 9,900톤 이상의 물이 계속 방류되고 있어 차량 통제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팔당댐 방류량이 초당 9,000톤 이상으로 증가하여 잠수교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며 “교통혼잡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한강변 도로나 잠수교, 반포대교 등 한강 교량의 이용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