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청 제1호 여성 청원경찰이 탄생했다.
시는 이달 초 울산시청 청원경찰 공개 채용에서 다수 지원자가 성별에 상관없이 경쟁한 끝에 여효정(30ㆍ여)씨가 최종 합격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시청 개청 이래 첫 여성청원경찰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여씨는 체력검정과 면접 등 채용 과정 전반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고, 특히 높은 직무 이해도와 다양한 경험 등이 채용 결정에 주효하게 작용했다.
청소년 유도 국가대표를 거쳐 대전 서구청 소속 실업팀 유도선수로 활동한 바 있다. 이후 고향인 울산으로 내려와 중학교 체육 교사로 4년간 근무하다 청원경찰이 되기로 결심하고 경기 지역 한 소년원에서 감호실무관으로 일하며 경력을 쌓았다.
그는 최근 시청 청사에서 근무를 시작, 청사 전반의 안전ㆍ보안 관리, 집회ㆍ시위 현장 질서 유지, 방문객 안내 등을 수행하고 있다.
여씨는 "울산시 청원경찰로서 언제나 당당하고 친절한 모습으로 일하고 싶다"면서 "준비된 실력과 사명감을 바탕으로 단순 경비 업무와 차별화된 청원경찰만의 전문성을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남성 청원경찰만으로는 집회ㆍ시위 현장에서 여성 참가자 안전 관리 등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이번 1호 채용을 시작으로 여성 청원경찰 증원을 적극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