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인(56) 행정안전부 차관이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 초대 위원장으로 30일 내정됐다. 개보위는 장관급 중앙부처로 승격, 내달 5일 출범한다.
1987년 행정고시 31회로 공직에 입문한 윤 내정자는 개인정보보호 관련 실무 감각이 뛰어난 행정가로 통한다. 행안부에서 디지털 정부 혁신과 개인정보보호 관련 업무를 주도했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2018년에는 개보위에서 상임위원을 맡기도 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윤 내정자는 데이터 3법 입안의 핵심 인물"이라며 "변화에 개방적이고 조직 내 원활한 소통을 이끄는 데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포용적인 리더십으로 새 조직을 안정화하고 개인정보 보호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데 적임자라는 평가다.
윤 내정자는 2008년 행안부 자치제도기획관, 주미국 대사관 공사참사관, 안전행정부 창조정부조직실 창조정부기획관,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실 행정자치비서관, 충청남도 행정부지사 등을 역임했다. 2016년 행정자치부 창조정부조직실장을 맡은 뒤 문재인 정부 들어 행안부 정부혁식조직실장을 지내기도 했다.
1964년 충남 홍성 출생의 윤 내정자는 서울 상문고와 서울대 서양사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 조지아대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내외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윤 내정자는 공직 사회에선 보기 드문 ‘도전형 공직자’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