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몰 쿠팡이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청각장애 사원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을 지난 29일 자체 뉴스룸 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고 30일 밝혔다.
총 2분 분량의 이 영상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2년 전 쿠팡의 경기 여주물류센터에 입사한 김정희(53)씨다. 현재 그는 물류센터에서 고객에게 배송될 상품을 담는 박스를 조립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영상에서 김씨는 입사 초기엔 청각장애 때문에 다른 직원들과 소통이 어려워 답답함을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하지만 동료들이 글로 적어가며 김씨에게 업무 방법을 알려주고, 반대로 자신이 동료들에게 수화를 알려주는 등 노력을 기울인 덕분에 지금은 소통에 어려움이 없다고 했다.
쿠팡에 입사하기 전 김씨는 같은 업무를 다른 일터에서도 했었다. 하지만 그곳에선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동료들보다 급여를 적게 받았다. 장애를 가진 직원을 평등하게 대해주는 직장을 찾아 쿠팡으로 오게 됐다고 김씨는 이직 계기를 설명했다. 김씨는 또 영상 속에서 “쿠팡에서 일하는 것에 만족한다”며 “저녁 6시 일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 식구들에게 따뜻한 저녁식사를 해줄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쿠팡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쿠팡의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는 장애인에게 차별 없는 근무 환경을 조성하고, 장애인 고용 촉진에 이바지한 점을 인정 받아 지난 16일 고용노동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쿠팡 측은 김씨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을 촬영해 고객들에게 전하기로 했다. 현재 쿠팡 풀필먼트서비스에는 김씨를 비롯해 총 412명의 장애인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