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골프장 갑질' 의혹에 휩싸인 배우 박수인이 눈물로 억울함을 호소했다.
박수인은 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컨벤션센터 별관 사이프러스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박수인은 법률사무소 윈윈의 하유준 변호사와 함께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저는 데뷔한 지 오래됐지만 현재까지 소속사도 없이 혼자 오디션을 보러 다니면서 열정 만으로 열심히 노력하는 배우 중 한 사람이다. 그런데 오직 배우라는 이유만으로 한 명의 고객으로서 컴플레인 할 자격도 없냐"며 눈시울을 붉혔다.
계속해서 눈물을 흘린 박수인은 "고객으로서 부당한 대우를 받아 인격적 모멸감을 느낀 부분을 용기내 말하는 것이 오직 배우라는 이유만으로 큰 잘못이 되고 갑질이 되고 마녀사냥의 대상이 돼야 하나"며 호소했다.
이어 "도대체 누가 갑(甲)이고 이 세상의 진실은 무엇이냐. 저는 지금까지 배우라는 꿈을 꾸기 시작한 이래로 단 한 번도 갑의 위치가 돼 본 적이 없다. 오히려 저는 철저히 을로 살아왔다"며 "제가 진짜 매스컴에서 이야기하는 갑이고, 갑질을 했다면 이렇게 일방적으로 당하고 살겠나. 오히려 배우의 꿈 하나만으로 살아온 저는 이런 허위기사로 인해 제 꿈이 한 순간에 무참히 짓밟히는 상황이 너무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이제는 평생 '갑질 배우 박수인'이라는 오명을 달고 살아갈 위기에 처했기에 오늘 기자회견을 열 수 밖에 없었다"고 말한 그는 "저는 논란이 된 허위 기사의 내용과 같은 갑질을 한 사실이 전혀 없다. 오히려 부당한 대우를 받은 소비자이자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한편 박수인은 지난 6월 수도권의 한 골프장에서 캐디의 태도를 문제 삼으며 비용 환불을 요구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이후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박수인은 자신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골프장 홈페이지에 불만을 담은 글을 게재했고, 개인 SNS에도 해당 골프장에는 가지 않겠다는 취지의 글을 게재했다. 캐디 측은 박수인이 코스마다 사진을 찍어 플레이가 지연됐고, 신속한 진행을 유도했지만 박수인이 오히려 큰 소리로 질타를 했다고 주장하며 박수인의 불만 글 때문에 정신적 충격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수인은 당시 캐디의 행동이 비매너적이었다고 재차 주장하며 "골프장에 사과를 받기 위해 연락을 했지만 내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았고, 그로 인해 고객 입장에서 홈페이지와 SNS에 글을 게재했을 뿐 갑질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