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아이콘' 긴즈버그 美대법관, 2주일만에 또 병원행

입력
2020.07.30 11:35
스텐트 삽입 부위 재검토... "일주일 내 퇴원할 것"


미국 최고령 대법관이자 '진보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87) 연방대법관이 또다시 병원에 입원했다. 7월에만 두 번째 입원이다.

캐슬린 아르버그 미 연방대법원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긴즈버그 대법관이 향후 발생할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스텐트 삽입 부위에 대한 재검토에 착수했다"면서 "의사에 따르면 이런 재검토는 흔한 일"이라고 밝혔다. 아르버그 대변인은 "긴즈버그 대법관은 일주일 내에 퇴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긴즈버그 대법관은 이달 13일에도 발열과 오한 등의 증상으로 볼티모어 존스홉킨스병원에 입원했고 17일에는 간암 발병 사실을 공개했다. 5월에는 담낭염 증상으로 하루 동안 병원 신세를 졌다. 지난해와 2009년에는 췌장, 1999년에는 결장에 각각 암이 발병했고, 2018년에도 폐 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다.

미 연방대법관은 종신직으로 결원이 생길 경우 대통령이 후임자를 지명한다. 통상 대통령의 정치철학에 맞는 법조인이 임명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보수성향인 닐 고서치와 브렛 캐버노를 대법관으로 임명하면서 연방대법원의 보수화를 이끌었다. 긴즈버그 대법관은 빌 클린턴 정부 때 임명됐다.

김진욱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