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3세도 탄다…서울시 '소형 따릉이' 9월 선보여

입력
2020.07.28 14:42


중학생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크기와 무게를 줄인 ‘소형 따릉이’가 오는 9월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청소년과 어르신도 쉽게 탈 수 있는 신형 공공자전거 소형 따릉이 2,000대를 도입한다고 28일 밝혔다. 소형 따릉이는 기존 따릉이보다 바퀴 크기는 4인치, 무게는 2㎏ 줄였다. 만 13세 이상부터 탑승이 가능하다. 기존 따릉이의 바퀴 크기는 24인치, 무게는 18㎏으로 만 15세 이상부터 탈 수 있게 제작됐었다. 서울시는 9월 중으로 운영지역을 확정해 시범도입하고 운영지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소형 따릉이는 지난해 12월 열린 ‘2019년 아동참여 정책토론회’에 참여한 고등학생의 제안에서 시작됐다. 기존 따릉이는 성인에게 적합한 사이즈인 만큼 청소년도 탈 수 있는 따릉이를 만들어달라는 해당 학생의 요구를 서울시가 수용, 도입하게 된 것이다.

소형 따릉이의 이름도 시민 공모로 정할 방침이다. 이날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서울시 모바일 투표 시스템 ‘엠보팅’에서 시민 선호도 조사를 실시, 투표결과를 바탕으로 각 분야 전문가와 협의를 거쳐 8월 중 최종 이름이 결정된다. 현재까지 제안된 명칭은 작은 따릉이와 새싹 따릉이, 따릉이 20, 미니따릉이, 따릉이 2호 등이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청소년과 어르신, 여성 등 다양한 시민들이 본인의 체형에 맞는 따릉이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따릉이가 등ㆍ하교, 출ㆍ퇴근용 생활형 교통수단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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