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보성군이 400억원을 투입해 벌교~장도간 관광테마 로드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와 함께 벌교권역에서 진행하는 다른 관광 개발 사업들과 연계해 총사업비 1,000억원 규모의 대단위 지역개발사업으로 확대한다.
보성군은 벌교권역 관광 개발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계하기 위한 신규 사업으로 벌교~장도 간 관광테마 로드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벌교읍 장암리와 장도리 일원에 300억원을 들여 장암리~해도~장도에 생태관광 탐방로(1.3㎞)와 해상 데크(1.9㎞)를 만든다. 별도로 100억원을 투입해 습지보호센터도 건립한다.
람사르 협약에 등록된 갯벌 보전 습지인 여자만 보전과 벌교 갯벌의 생태학적인 우수성을 알려 지역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는데 목적이 있다. 전남도에 400억원 규모의 사업 계획서를 제출했고 다음달 정부 예산 반영을 요구할 계획이다.
관광테마 로드 사업을 벌교권역의 다른 관광사업과 연계 개발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방침이다. 연계사업은 소설 태백산맥 테마공원 조성(80억원)ㆍ여자만 벌교 갯벌 해양테마공원 조성(90억원)ㆍ어촌뉴딜(장양항 상진항 177억원)ㆍ가고 싶은 섬 가꾸기(40억원) 등이다. 문화재청 사업인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 활성화(200억원)와 제석산 수석공원 조성(40억원)도 함께 추진한다.
벌교~장도간 생태탐방로 사업이 추진되면 태백산맥문학관부터 벌교 끝 장도까지 서에서 동으로 가는 관광 로드가 완성돼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은 중앙 부처를 방문해 사업 타당성과 필요성을 설명할 예정이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관광 로드는 소설 태백산맥, 갯벌, 국가 중요 어업유산인 뻘배, 꼬막 등 지역의 문화와 자연을 품고 있다"며 "가장 벌교다운 색깔을 지닌 관광 자원으로 보성 동부권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