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협력 연구중심 대학 '쾌속 질주'

입력
2020.07.24 06:00
[울산대]
세계대학랭킹센터 순위 국내
9위ㆍ세계 401위 '기염'

2020라이덴랭킹 국내 5위
상위 10% 논문 급증… 연구력 입증

976개 가족기업 둔 국내 최고
산학협력 인프라 부러움 대상


울산대가 세계 유수의 대학평가에서 국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산학협력 연구중심 대학으로 쾌속 질주하고 있다.

울산대(총장 오연천)는 최근 비영리 교육단체 'CWUR'(세계대학랭킹센터)이 선정하는 2020-21년 세계대학 순위에서 국내 9위, 세계 401위를 차지했다.

올해 전 세계 2만7,000개 공인 학위과정 고등교육기관 가운데 상위 7.4%인 ‘2000대 세계대학’을 대상으로 한 이번 평가에서 순위에 진입한 국내 대학은 지난해 64개에서 3개줄어든 61개교에 그쳤다. CWUR은 △교육수준(25%) △동문취업(25%) △교수수준(10%) △논문실적(10%) △우수논문(10%) △논문영향력(10%) △논문인용도(10%)를 기준으로 평가했으며, 울산대는 논문실적 세계 381위, 동문취업 세계 706위에 올랐다.

울산대는 또 6월 세계적 권위의 고등교육평가기관인 영국 'THE'가 시행한 2020년 아시아대학평가에서 비수도권 종합대학 최고인 국내 13위를 시작으로 △영국 QS 2021 세계대학평가 국내 16위 △영국 THE 2020 세계신흥대학평가 국내 5위 △네덜란드 CWTS 2020 라이덴랭킹 국내 5위 등 각종 대학평가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울산대는 전체 국제발표논문 대비 인용도가 높은 상위10% 논문으로 평가한 2020 라이덴 랭킹(Leiden Ranking) 조사에서 지난해에 비해 국제 발표논문이 7,890편에서 8,339편으로 449편이 늘었으며, 인용횟수 상위10% 논문도 739편에서 767편으로 큰 폭으로 늘어 연구력을 입증했다.

울산대는 인용횟수 상위10% 논문의 학문 분야별 평가에서 △생물의학ㆍ보건학 국내 4위, 아시아 109위, 세계 669위 △생명과학ㆍ지구과학 국내 26위, 아시아 383위, 세계 1,062위 △수학ㆍ컴퓨터과학 국내 16위, 아시아 312위, 세계 923위 △자연과학ㆍ공학 국내 7위, 아시아 153위, 세계 651위 △사회과학ㆍ인문학 국내 6위, 아시아 202위, 세계 783위에 올랐다.

지난 1970년 개교해 올해로 50주년을 맞은 울산대가 이처럼 글로벌 명문대학으로 성장한 것은 현대중공업그룹의 든든한 지원과 함께 국내 최대 산업도시를 기반으로 산학협력교육에 매진한 결과로 풀이된다. 조선ㆍ자동차ㆍ화학산업이 밀집한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SK에너지, S-오일 등 976개의 가족기업을 둔 국내 최고 수준의 산학협력교육 인프라는 타 대학이 부러워하는 울산대만의 강점이다.

한편 울산시는 현재 △수소ㆍ신소재산업을 기반으로 한 ‘친환경에너지’ △자동차ㆍ조선산업을 기반으로 한 ‘미래형 모빌리티’ △바이오산업을 기반으로 한 ‘게놈바이오메디컬’에 역량을 쏟고 있다. 울산대는 이에 따라 이들 산업과 관련한 인공지능(AI) 분야 미래기술 선도 인재양성을 위해 50명 정원의 AI융합전공을 신설해 오는 9월 수시모집 때 신입생을 모집한다. 신설 AI융합전공에서 울산의 미래 산업에 필요한 융합교육으로 AI실습, AI영어교과 운영 등을 통해 역량 있는 인재를 배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AI전공 신설을 시작으로 AI를 특화한 단과대학을 설립해 컴퓨터과학 관련 교육 및 연구에 매진할 계획이다.

오연천 총장은 “울산대는 한국경제의 선각자이신 정주영 선생께서 뿌린 인재양성의 밀알이 50년이 지나 결실을 이룬 자랑스러운 지적 공동체”라며 “울산경제의 기적을 재현할 수 있도록 국가 경쟁력 향상에 직결될 수 있는 영역에서 R&D 역량을 집결하는 산학협력체계를 더욱 강화시켜 나가겠다”고 비전을 밝혔다.

김창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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