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리더스] 전국에 도서관 짓고 책 기부하는 한화건설

입력
2020.07.27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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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전라북도 익산시에 위치한 이리보육원’에 한화건설이 조성한 `포레나 도서관` 91호점 개관식이 열렸다. 한겨울 추위가 아직 매서울 때였지만, 도서관 내부는 책을 보고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훈훈한 온기가 돌았다.

한화건설은 지난 2011년 3월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그린내’에 1호 도서관을 오픈한 것을 시작으로, 서울과 부산, 대전 등 전국 곳곳에서 90개의 도서관을 추가로 조성했다.

한화건설 아파트 브랜드인 ‘포레나’의 이름을 딴 포레나 도서관 조성사업은 사회복지시설의 유휴공간 등을 활용해 도서관을 만드는 한화건설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이 사회공헌 활동이 특히 의미가 있는 것은 임직원들이 도서관 조성 공사에 직접 참여한다는 것이다.

붙박이장 조립, 페인트 칠 등 간단한 공간 리모델링 작업 뿐 아니라, 기존 공간 철거와 내부 구조 개편 등 `건설사` 직원만이 할 수 있는 전문적인 공사에도 손을 보탠다.

봉사활동에 여러차례 참여한 한 직원은 "도서관 조성 봉사활동은 직원들에게도 건설 기술자로서의 재능을 나누고 함께 참여하는 봉사활동으로 인기가 높다"며 "단순한 물품 전달이나 금전적인 기부 활동보다 더 큰 보람을 느낄 수 있고, 건설인이라는 직업에 대한 자긍심도 생긴다"고 말했다.


한화건설은 이 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약 5만여권 이상의 도서를 기증한 바 있다. 더불어 한화건설은 임직원들과 일반인들이 참여하는 ‘도서 나눔 캠페인’을 통해 지속적으로 도서 기부를 진행하고 있으며 해마다 최다 기부자에게는 부상과 상패를 전달하고 있다. 기부 받은 도서들에 대해서 출판 연도와 보존상태에 따라 50~100%에 해당하는 기부금 영수증을 발행해 주고 있다.

양소원씨는 도서를 기부하고 대상을 수상했다. 양씨는 “지식뿐만 아니라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 생각하고 도서를 기부했는데 상까지 받아 기쁘다"며 "좋은 책을 많이 나눠서 푸른 꿈을 함께 그려 나가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탄생한 포레나 도서관은 장애인들에게 가깝고도 편안한 독서 공간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져 서로 소통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조성사업 10년째로 접어들면서 사회복지시설들의 설치 문의도 늘고 있다.



한화건설은 또 지난 2013년부터 청소년들에게 건축가 꿈을 심어주기 위한 진로 교육 프로그램 인 ‘건축 꿈나무 여행’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한화건설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함께 하는 사회공헌활동으로 한화건설 직원과 대학생 봉사단이 한 팀이 되어 청소년들에게 건축가의 꿈을 심어주기 위한 진로교육 프로그램이다. 직원 1명과 대학생 봉사단 2명이 한 팀을 이루게 되며 활동 우수 대학생 봉사팀에는 총 1,000만원 상당의 장학금과 유럽왕복항공권 등이 지급됐다.

2박 3일간 열리는 이 행사에는 한화건설 임직원을 비롯해 대학생 봉사단 20여명과 건축가의 꿈을 가진 중학생 30여명이 참석한다. 행사에서는 ‘미래에 내가 살고 싶은 집 만들기’란 주제로 건축 꿈나무 육성을 위한 워크숍ㆍ진로교육ㆍ멘토링 외에도 건축 관련 직업 및 직무소개, CAD를 활용한 설계실습 등의 과정도 진행된다.

건축 꿈나무 여행 프로그램에 참여한 연세대 건축공학과 박경용 씨는 “대한민국의 미래 건축을 이끌 후배들에게 건축가로서의 꿈을 심어주고, 현직에 있는 한화건설 직원분들에게 멘토링까지 받을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화건설 관계자는 "어렸을적 건축에 대한 막연한 꿈을 가지고 있었을 때 멘토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후배들에게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항상 어디서든 응원하고 싶다"고 했다.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경영철학인 `함께 멀리` 정신을 바탕으로 건설업의 특성을 살린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포레나 도서관 조성사업 등 건설사의 특성을 고려한 차별화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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