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사고 현장 피해 정차했다가 2차 추돌... 20대 2명 사망

입력
2020.07.23 11:05

고속도로에서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2차 추돌 사고로 이어져 20대 여성 2명이 숨졌다.

23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40분쯤 인천 남동구 제3경인고속도로 고잔요금소 800m 앞 지점에서 정차 중이던 모닝 차량을 그랜저 차량이 들이 받았다.

모닝 차량은 추돌 충격으로 튕겨 나가 앞에 있던 고속도로 관리 차량을 다시 들이 받았다.

이 사고로 모닝 차량에서 불이 나 운전자 A(23ㆍ여)씨 등 20대 여성 2명이 숨졌다.

모닝 차량을 들이 받은 그랜저 차량 운전자 B(65ㆍ여)씨 등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모닝 차량과 추돌한 고속도로 관리 차량은 당시 1차로에서 쏘나타 차량 2대가 추돌한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C(37ㆍ남)씨가 몰던 쏘나타 차량이 앞서 가던 쏘나타 차량을 들이 받았는데, 사고 당시 C씨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에 해당하는 0.111%로 조사됐다.

고속도로 관리 차량 운전자와 C씨 등 3명도 사고로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정왕나들목에서 고잔요금소 방향으로 주행하던 모닝 차량이 1차로 교통사고 수습 현장을 발견하고 정차했다가 그랜처 차량과 추돌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C씨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하고 사고 이후 삼각대 설치 등 2차 사고 예방 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하고 있다.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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